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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속의 2011년 런던디자인 페스티벌/나의 첫번째 해외전시, LONDON DESIGNER'S BLOCK_DESIGN FESTIVAL
    Design & Exhibition 2020. 4. 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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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

     


    안녕하세요.

    디자이너스 레시피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의 첫 해외여행, 그리고 첫 해외전시참가를 했던 2011년의 가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동안 혼자 쭉 간직해 오다가 포스팅을 통해 알려드리는것은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는 것) 이번이 처음입니다.

    약 10년전쯤, 저는 디자인에 대해 열정과 관심이 많았던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눈을 뜨게 되었을 때쯤, 저는 한 교수님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그분에게도 저희가 첫 제자 였었죠.

    교수님은 저희에게 '아트퍼니처'에 대해 설명을 하시면서 너희가 3세대쯤이라고 했었고, 그 말은 곧 우리나라에서 디자인 가구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말이었습니다. 

    첫 발판, 시기가 딱 맞춰지던 때였죠. 그땐 아무도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북유럽디자인, 아트퍼니처, 라이프스타일 등.. 이런 말을 아무도 몰랐던 때이고 그 선두에 교수님과 여러 작가들이 있었답니다. 

    교수님도 작가이면서 교수직에 계시다보니 여러 해외전시에 참가하셨고, 결국 저희를 데리고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 함께하셨습니다.

    물론 저희에게는 해외전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 계기 였답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디자인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신진 디자이너로써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의 첫 해외여행이기도 했었죠.

    결코 잊지 못할 추억 그리고 기억입니다.

    이전까지는 TV로만 봐왔던 모든것들이 내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런던이라는 곳은 소설 '해리포터'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곳이었고, 항상 소설을 읽을 때마다 그곳은 어떤 곳일까 라는 상상과 함께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라고만 생각했었지 실제로 갔던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답니다.

     

     

    저녁노을에 빛나는 템즈강의 풍경도 멋졌고

    가로수하나, 벤치하나가..

    모든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스코틀랜드 스커트를 입고 거리공연하던 사람
    런던아이와 템즈강
    버킹엄궁전 정원에서 바라보는 궁전모습의 일부

     

    런던의 박물관, 스코틀랜드 스커트를 입고 거리공연을 하던사람, 런던아이와 템즈강, 버킹엄궁전의 모습등...

    (원래 버킹엄 궁전은 평소엔 내부를 볼 수 없지만, 그때 한시적으로 궁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런던에서의 모든것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런던에 머물렀던 시간동안 사치갤러리의 전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좋은 전시가 한창 있었던 터라 디자인에 대해, 설치 미술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생기고

    나에겐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더 없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급하게 찍는다고 흔들렸던 노팅힐의 한 가게안 모습..

    당시 뭔가를 만들던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60~80년대 재봉틀이 줄지어 서있는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흔들렸지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버스 내부에서 보이는 런던의 빨간 2층버스와 빅밴의 모습,

    처음으로 2층버스를 타보고 런던시내의 거리들을 눈으로 담아봤습니다.

     

     

    아래가 바로 런던에서 2층버스를 타고 모든것을 눈에 담았던 순간입니다.

     

     

     

     

     

     

     

    그렇게 런던에가서 디자이너스 블록 전시에 참여하기도 하고, 

    그외에 디자인페스티벌에 참여했던 많은 전시들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이때 작성했던 카드에 내 메일주소를 넣었더니 아직도 템트런던에서 메일이 오고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전시, 각자의 작품컨셉을 가지고서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참여한 팀은 2~3인조로 총11명 정도였고, 우리 부스를 방문하는 방문자들에게 방명록도 함께 받았습니다.

    런던 여행중에 만났던 영국친구도 전시에 놀러왔었고, 우연히 전시에서 알게 된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사람들이 우리에게 길을 묻기도 하고, 또 제임스라는 분은 한국에 방문했던 사진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파티에 초대를 하기도했습니다. 물론 우리의 일정과 맞지 않아서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시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자면,

    그때의 나는 영어가 미숙했었고, 한국에서 미리 공부했던  몇가지의 문장을 이용해서 영국의 어떤 할아버지에게 길을 묻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흔쾌히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었고, 나에게 탱크를 가리키면서, '우리는 저것을 탱크라 부른다, 한국에서는 뭐라고 하느냐?'라는 식의 질문을 해왔습니다. 나는 간단하게 '탱크'라고 얘기 했었고, 그 할아버지는 '영어 공부 좀 더 해야겠네, 1년은 영국에서 머물면서 공부를 하면 좋겠다'며 자기는 4개국어를 한다고 얘기 했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이유는, 분명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여행지에서는 친구처럼 느껴진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스스럼 없었고 뭐든지 영어를 잘 할 줄은 몰랐지만, 그 사람들과 나눈 대화는 분명 즐거웠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디자인에 푹 빠지게 되었고, 내 꿈은 세계적인 신진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도 생각나고 그때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지금도.

     

    오래된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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